
동화책을 만든다는 것은 많은 이들의 어린 시절 꿈으로 남는다. 하지만 실제 출판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재학생 김민강 작가와 이서현 작가는 그 막연한 꿈을 현실로 옮겼다. 두 사람은 기획과 집필, 그림, 편집 작업까지 직접 맡아 동화책 ‘인공지능 이아’를 출간했고, 현재 교보문고·YES24·영풍문고 등 국내 주요 서점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작업은 출판 경험이 없는 대학생 창작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원고 작성부터 캐릭터 구성, 그림 작업, 편집과 유통 준비까지 대부분의 과정을 두 사람이 함께 진행했다.
글을 맡은 김민강 작가는 오래전부터 동화책 출간을 목표로 삼아왔다. 이야기를 쓰는 일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대학 진학 이후에도 꾸준히 창작을 이어갔고, 같은 학교에서 그림을 전공하던 이서현 작가를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책 작업을 시작했다.
김민강 작가는 “동화책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지만 혼자서는 쉽지 않았다”며 “이서현 작가의 그림을 보고 함께 작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 자연스럽게 책 제작 이야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이서현 작가 역시 이번 프로젝트가 첫 출판 작업이었다. 출판 제작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 만큼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림 수정과 원고 보완이 반복됐고, 책 한 권이 완성되기까지 예상보다 훨씬 긴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작업 방향을 계속 조율하며 결과물을 완성했다.
동화책 ‘인공지능 이아’는 친구를 만들고 싶어하는 아이 ‘진우’와 그 곁을 지키는 인공지능 ‘이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 속 이아는 정보를 제공하는 기계 역할에 머물지 않는다. 진우의 감정을 이해하려 하고, 외로운 순간마다 곁을 지킨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인간과 인공지능의 관계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작품은 “인공지능은 어디까지 인간의 친구가 될 수 있는가”, “사람다움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같은 물음을 독자에게 남긴다. AI 기술이 빠르게 생활 속으로 들어온 지금, 인간과 기계를 구분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만든다.
두 작가는 기술 자체보다 관계와 감정의 문제에 집중했다고 설명한다. 어린이 독자들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지만, 이야기 안에는 현재 사회가 마주한 고민이 담겨 있다. 인공지능을 단순한 미래 기술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살아갈 존재로 바라보는 시선이다.
김민강 작가는 “AI 기술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결국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누군가의 곁에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동화 형식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서현 작가는 감정 표현에 중점을 두고 그림 작업을 진행했다. 그는 “이아가 기계이지만 독자들이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표정과 분위기를 세밀하게 표현하려 했다”며 “진우와 이아 사이의 거리감이 점점 가까워지는 과정을 그림 안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출판 시장에서는 독립출판과 개인 창작 활동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학생 창작자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이 대형 온라인 서점 유통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인공지능 이아’의 출간 과정은 창작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하나의 사례로 남는다.
두 작가는 이번 작업 이후에도 새로운 이야기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민강 작가는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결국 중요한 건 완벽한 준비보다 시작해보는 일이었다”며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오래 남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동화책 ‘인공지능 이아’ 관련 문의 및 특강 문의는 김민강 작가 인스타그램(@mingang947)을 통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