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전달이 아니라, 옆에서 손을 맞잡는 공감이어야 한다.
그 진리를 다시금 확인한 순간이 있었다. 2025년 7월 5일, 고양과 일산. 두 개의 체육관에서 아주 특별한 농구 클리닉이 열렸다.
주인공은 바로 창원 LG 세이커스의 포워드 장민국 선수였다. 단순한 기술 전수가 아닌, 프로의 마음가짐과 훈련 철학을 나누는 진심 어린 자리가 됐다. 하지만 내가 감동한 지점은 기술이나 명성 그 자체가 아니었다. 바로 “눈높이 교육”을 실천하는 장민국 선수의 태도였다.
고양 예수인사랑나눔복지센터 체육관에서, 그리고 일산 홀트장애인종합체육관에서. 장민국 선수는 끝까지 무릎을 꿇은 자세로 아이들과 눈을 맞췄다. 설명할 때도, 질문을 받을 때도, 조언을 건넬 때도 항상 아이의 높이에서 시선을 맞췄다. 그 모습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멘토링'의 진정한 실천이었다.
교육자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가 있다. "내가 더 많이 아니까, 위에서 아래로 알려주겠다"는 마음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아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어주는 사람’을 따르게 된다. 장민국 선수는 누구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결코 그것을 내세우지 않았다. 대신 묵묵히 다가가고, 들어주고, 같이 움직였다. 특히 일산 클리닉에서는 LG 세이커스에서 실제 진행하는 준비운동 루틴과 기본기 훈련을 그대로 적용해, 유소년 선수들에게 ‘실제 프로의 일상’을 직접 체험하게 해주었다. 단순한 기술적 전수가 아니라, 프로 선수의 일과 루틴, 마인드셋을 모두 공유한 것이다. 그리고 훈련이 끝난 뒤에도, 그는 무려 30명의 아이들과 1대1로 마주 서며 끝까지 웃음과 진심을 나눴다.
아이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불러주고, 손을 맞잡고, 작은 슛 하나에도 칭찬과 피드백을 아끼지 않던 그의 모습은 농구를 통해 '사람을 키우는 일'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다시 상기시켰다. 나는 늘 강조해왔다. 농구는 스포츠를 넘어 ‘교육’이며, 나아가 ‘인성 훈련’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장민국 선수의 이번 재능기부는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선한 영향력’이 농구를 통해 확산될 수 있다는 훌륭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눈높이를 맞춘다는 것. 그것은 단지 몸을 낮추는 행동이 아니다.
그 사람의 시간을, 감정을, 시선을 함께 나누겠다는 의지다.
코트는 여전히 뜨겁다. 하지만 그 안에서 피어난 교육의 온도는, 그 어떤 땀보다 따뜻했다.
그리고 나는, 그 장면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사진 - 한기범농구교실, 국제스포츠전문지도자협회 제공









